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한 “맞불”로 8월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근데 왜 갈륨과 게르마늄일가?
우선 갈륨과 게르마늄이 어디에 쓰이는지부터 알아보자.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광전기 소재, 태양광 패널,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군용 레이더 등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오~ 꽤 중요한 곳에쓰이는군!)
그렇다면 매장량이 얼마인지?
전 세계 갈륨 매장량을 보면 27.93만톤이란다. 뭐야, 이렇게 적을수가?
그중 중국 19만톤(68%), 미국 0.45만톤(2%), 남미1.14만톤(4%), 아프리카 5.39만톤(19%), 유럽 1.95만톤(7%)이다.
게르마늄 매장량은 더욱 적은데 8600톤 뿐이다. 그중 미국이 45%, 중국 41%이다.
(매장량을 봐서는 정말 희소금속 맞네.)
아래 도표를 보면 전 세계 최근 몇년간 각국 갈륨 생산량 도표이다.
이 도표를 보면 다른 국가에서도 적은 량이지만 생산을 하고 있다.
그럼 매장량이 있는 다른 국가에 투자를 해서 생산하면 안될가?
답은 불가능하다 이다.
왜?
갈륨을 볼때 자연계에서 단체(单体)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단일 광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섬아연광, 보크사이트 등 광석 중에 분산되어 있다. 때문에 갈륨을 제련하려면 알루미늄 광석 제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갈륨은 알루미늄 광석 제련 과정 중 나오는 부산물이다.
1톤 알루미늄 전기분해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기는 1.35만kwh가 든다고 한다. 2022년 중국 전기분해 알루미늄 생산량은 4021.4만톤으로서 소비한 전기는 무려 5400억kwh라고 한다. 2022년 한국 발전량을 찾아 보니 5944억kwh이다. 그러니 중국에서 알루미늄 전기분해에 사용되는 전기만 해도 한국 전체 발전량과 비슷하다. (헉, 진짜 많이 쓰네.)
근데 이는 전기분해 과정에서 소비된 전기 뿐이다. 광석채굴, 운수, 주변 산업의 전기소모까지 생각하면 천문학적 전기 소비량이 필요한것이다.
즉 5400억kwh 전기를 사용하여 4021.4만톤 전기분해 알루미늄을 생산하면서 부산물로 430톤 갈륨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갈륨만 생각한다면 완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다.
그렇다면 알루미늄 제련 공장을 투자하면 안될가?
답은 여전히 불가능이다.
1000만톤급 알루미늄 제련에 또 2300만톤 알루미늄 광석, 500만톤 석탄, 130만톤 가성소다, 250만톤 석회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방대한 산업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더욱 치명적인건 알루미늄 제련은 이미 전 세계가 과포화상태라 새로운 투자가치가 없다는 사실이다.